일기

드볼넨도를 만드는놈이 있다?

다담이 2022. 5. 10. 14:45

나는 드래곤볼 넨도를 만들기로 했다

 

이유는 타당하다 이제 핑크는 짤그린 장수만 세어보면 걍 인생최애라고 해도 무방함....이 미친세끼를 사랑해요

예전부터 만들고싶었는데 마침 생업도 쉬는중이라 이때가 아니면 안된다는 촉이 옴

 

킹래갓볼은 검색만하면 1초만에 초고퀄 피규어를 몇만원에 살수있는 피규어원탑장르인데도

반다이라는 죄로 넨도가 없기때문에 넨도를 만들기로함...

님들은 최애캐 넨도 나오면 그냥 사셈 졶나 사 이딴짓하지말고

 

드볼에서 가장 잘생긴 캐릭이라고 생각하는 베지트
이새기들 동일인물인데 비주얼 둘 다 못잃어서 둘 다 만듬

 

근데 원작체로 이쁘게 만들 자신이 도저히 없었기때문에

걍 제일 익숙한 내그림체로 구현해서 만들기로함(반쯤 자캐처럼 좋아하는 적폐새끼기도 함)

원작체도 뭐 데칼만 새로 하면 되기도 하니...

 

이번에도 나의 제페토 라벤님께 부탁드릴까 했는데

이미 기존에 의뢰드린 넨도작업이 있고(파판자캐...)3체씩이나 되서 맡기면 ㄹㅇ1년이상 걸릴거라서

+내 그림체로 만들 생각인것도 있어서 까짓거 한번해보죠...옛날에 한번해본적도있고

그때만든 개조넨도들 죄다 공식에서 다시 내줘서(...)두번다시안할줄 알았는데 드볼은 진짜안나옴

하지만 라벤님께 조언을 구했더니 사포라던가 퍼티라던가 작업도구들 엄청 나눠주셔서

이게...전문가의 도구? 라는 기분으로 엄청나게 편하게 작업함 정말루 감사합니다...

 

남에게 참고가 될거라는 생각은 안하고 걍 기록용으로 일기적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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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개조시작 5분후 바로 피를 봄

 

 

나는 넨도얼굴에 오비츠바디의 비율을 별로안좋아해서 넨도 개조할때 몸통까지 해버리는편인데

개조비용도 고생도 몸통쪽이 더 괴로운거같음.....하지만 2등신이 귀여운데도요!

첫날치고는 굉장히 많이 했다고 생각하며 혼자 기고만장함

 

4월 17일

넨도의 체격차때문에 키가 지나치게 안맞는걸 신경쓰다가 아예 신발을 다 메꿔서 바지로 합쳐버리고 신발을 새로 만듬

아무생각없이 이짓 질렀다가 후일 신체 비율이 안맞게됨ㅎㅎ

근데 지트의 신발은 작고귀여운데 내가만드니까 크고뭉툭하고 안귀여워서 실망함

지금생각하니 따로만들고 따로붙였어야하는데 불찰

어차피 애들 옷도 각 잡혀있을 필요 별로 없어서 바지같은거 대충 빚음 옷 주름이라고 우길래

 

이걸 과연 쓸까? 라고 생각하며 산 "줄" 3종세트 다쓰는모습

4월 20일

이야 내가 생각해도 드볼머리 하나는 죽이게 잘빚는다 라고생각하며 기고만장함

그러나......

 

4월 21일

동글동글한 뒤통수를 찾다가 호무라 기모노머리? 를 샀는데 뒷머리카락이 넘 두꺼워서 깎는데 억겁의 시간 소모

 

4월 22일

이게 머리카락이야 스테고사우르스야 이 Tlqkf놈아(욕하기시작)

 

4월 23일

조금씩 비벼서 만든 몸통들 서페이서 뿌림

자취하는 건물 1층에 ㄹㅇ 뭔가의 작업장? 같은곳이 있어서(공구천지)환기신경안써도 되는게 천운이었다

 

4월 25일

드볼머리에 가장 중요한건 "각"과 실루엣과 볼륨감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대충 그럴싸해져서 기고만장함

더듬이를 어떻게 붙여야할지 고민함...

 

중간과정이 어디갔지? 암튼 블랙을 빚기시작함

무수한 손오공머리의 레퍼런스가 있었다

 

4월 26일

정신나간 삐죽머리 만들다가 이거하니까 너무 편해서 이틀컷 냄

카메라랑 육안이랑 렌즈차이인지 볼륨이라던가 너무 차이나게 보여서 당황하는중

보이는것 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4월 27일

머리카락은 공방에 가기로했지만 에어브러쉬 초짜새키가 색을 이거저거 여러개 써보고 올 시간이

될리가 없기때문에 간단한 색은 집에서 칠하기로하고 이거저거 뿌림

핑크와 친구들의 의상 파레트가 정말 단순해서 그릴때마다 감사하는데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미루고미뤘던 핑크를 만들기 시작함

더듬이는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포인트이기때문에 꼭 제대로 붙여야지 벼르면서 미리 만들어뒀던거 붙임

보고만있어도 피곤해집니다...

 

4월 28일

사포질 개귀찮아져서 그냥 검은색으로 밀면안되나? 하고 고민하는모습

어차피 엄청나게 고퀄로 만들고싶은게 아니라서 겉만 적당하면 되기때문에 이 마인드로 모든것을 타협

 

 

너도 결국 그냥 스테고사우르스였구나

드볼애들 머리 너무 커서 결국 걍 다갖다붙이고있는데 머리 고심해서 고를필요가 있었나싶어짐

 

5월 2일

친구네집에서 놀다와서 주말이 킹크림슨

이어붙이면서 접합부분이 너무 거친부분 화이트퍼티로 메꾸는중...

응 도색하면 그만이야~

 

 

미루고미뤘던2 붓도색을 시작함

근데 아크릴물감은 써봤는데 이번에 퍼티 사는곳에서 겸사겸사 에나멜도료를 사봤는데 처음써보는거라

발림성이라던가 신너의 비율이라던가 전혀 몰라서 정말 굉장히 힘들었다

넘 묽어서 여러번 덧칠해야 색이올라오는것도 힘들었음 이런 도료인줄알았다면 서페를 흰색으로 샀을겁니다

나중엔 끼우다가 크랙생기기도하고...(보수 포기함)내 생각에 에나멜은 넨도에는 안맞는거같음 아크릴사세요

그렇다고 이걸 다 에어브러쉬 도색 하기에도 너무 힘들었을거같긴함..........

하지만 후일을 생각하면 에어브러쉬가 나았던거같기도함 하루에 안되서 여러번 가야했겠지만

개조는 자해다

 

5월 3일

????????분명 마스킹테이프 붙이고 칠했는데 미친놈아

 

 

신너로 지워주면 됩니다

근데 붓도색을 최대한 적게 하고싶어서 회색 옷은 그냥 서페로 퉁치려고했는데(지금생각하니 말도 안됨) 

물감 번진부분 신경쓰여서 결국 회색파트도 죄다 붓도색 다시 함....

 

5월 4일

실루엣은 대충 타협했는데 사포질 생각하며 근심...걱정...하는모습

지트는 뿔 하나 세우고 사포질하고 다음거 붙이고 했는데

너어어어어무너무 피곤했기때문에 이놈은 그냥 미래의 나를 좃되게할생각으로 그냥 싹 붙여버렸더니

ㄹㅇ미래의 내가 사포질의 업보를 받음 근데 다시돌아가도 그렇게할듯...기다리라니 몇초

이놈 머리에 퍼티 너무많이들어가서 졶나무거움진짜 똑바로 서라

 

5월 5일

색깔당 3번이상 붓질 올려서 조금 모양이 나는중...

에나멜도료는 정말 이름대로 반질반질해지는구나

무광 마감재를 뿌릴 생각으로 오만하게 칠하는중

하지만 마감재도 물리적 충격은 버티지못했다고해요(보수하며)

 

 

설마 화이트퍼티가 없으면 대업을 이루지 못하십니까?

 

5월 6일

신발 밑창 어덯게 칠하지...하다가 발도장 쿡 찍음(제법 큐티해요)

이 작업 좀 하는데 파레트 살수도없고 해서 걍 집에있던 플라스틱 그릇 암거나 갖다썼는데 빈곤해보인다

 

귀걸이는 군번줄 끊어서 퍼티로 한번 감싸고 그위에 대충 고리모양 달았는데

너무 작아서 만드는거나 칠하는거 너무너무힘들었다...고정도 잘 안되고 차라리 몸통을 한번더만들겠음;

지금생각하니 이짓을 할게아니라 그냥 얼굴에 직접 귀찌부분 퍼티 갖다붙이고 

알을 나중에 순접으로 붙여버리는게 조형이고 도색이고 훨씬 쉽지않았을까....

대가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5월 8일

지인분이랑 만나서 노는김에 물전사지 얻어와서 데칼함

원래 데칼을 제일 먼저 하고 맞춰서 앞머리를 만들었어야했는데

만나기로한 일정보다 만드는속도가 더 빨라서...나 많은일이 있었어 힘들다진짜

흰자위부분 붓도색해서 가까이서보면 쪼금 붓자국 티가나는데...가까이서 안보면 그만이죠?

지트는 위에 나온 파란눈 원본 그대로 쓰려다가 눈썹 대보는순간 아니라는걸 깨닫고 바로 지움

얼굴 혹시나싶어서 그려놓고 뽑아두길잘했지...

 

 

지 혼자만 머리가 완성되어 제법 모양새가 나는놈

얘는 그라데이션도 명암도 필요없는 매트블랙이라 쉽고빠른 캔도색 했다

슬슬 혼자 감동받기시작함

 

 

이쯤에서 보고가는 원작일러

네 저는 죽으면 지옥갈겁니다

 

고쿠의 날을 기념해 주인님 짤을 하나 그려드리고 도색공방 in

5월 9일

원래 라벤님이 추천해주신 집과 가까운 다른 공방을 가려고했다

그런데 월요일 휴무임...why

내일부턴 파판효월 해야한다고. 그래서 오늘까지 끝내야함에따라 봐뒀던 다른곳에 왔음

에어브러쉬라는걸 처음 만져봤는데 매니저?분이 브러쉬 사용법을 알려주고 떠나셔서 혼자 손떨면서 칠함

뉴비새키라서 그라데이션은 꿈도못꾸고 갔는데 하다보니 갑자기 기고만장해서 조금 색 섞어서 흉내만 냈다....

확실히 캔도색이었으면 5분이면 끝났겠지만 퀄이나 색감이 개쓰레기였을텐데

에어브러쉬는 3시간걸렸지만 강약도 줄수있고 제법 재밌었음...한번쯤 써보고 싶어서 간것도 있는데 좋은 경험했다

  

블랙핑크한테 귀여운 반지도 그려넣어줬다

 

집에와서 순접으로 지트 더듬이도 붙여줬는데 예상했지만 정말 쓰레기같이 붙어서 정면 망함 얼굴에 그림자지는거 ㅅㅂ

하지만 능력의 한계이기에 어쩔수없었죠 각도 고생해서 찍는수밖엔

그래도 만들어놓고나니 귀여워서 고생 잊음 블랙이 특히 잘나와서 맘에듬.

내 그림체 기반이지만 나는 내 그림 좋아해서 괜찮은거같다

 

오직 이날만을 위해. 사놨던. 메이드복(진짜)
얘네는 당연히 시그니쳐포즈 시키고싶어서 이 포즈 되는 몸통들로 구함
장식장에 안들어가서 구차하게 마테로 붙여서 낑겨넣음 가오가 죽어도 좋습니다...자빠지지 않게만 해주십시오

 

파츠 이것저것 사모은 시간까지 합치면 소요시간 Just 1달

엄청나게 고퀄로 만들진 못했지만 기간에 비하면 그냥저냥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예산은 3~40정도썼는데 요즘넨도원가생각하면 2배 좀 넘게 들인듯 하지만 커미를 맡겼다면 120이 넘었을것이다...(진짜)

개조는 진짜 어려운일인것 같다 이거 애들을 사랑해서 한거지 커미션같은건 실력이 된다쳐도 돈받고도 못할듯

다들 최애캐 넨도 나오는 덕생 되시길 드볼신극장판 4편 내한하면 많관부